[대륙]전기신문, ‘[기업 탐구]대륙'(2014.05.19)

[기업 탐구]대륙

신뢰·창조로 ‘차단기 강소기업’ 명성 지켜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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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77년 창립돼 지난 37년 간 국내 저압차단기 업계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온 대륙(대표 김덕현·사진)을 지탱해 온 힘은 ‘신뢰’와 ‘창조’다.

대륙이 걸어온 40년에 가까운 역사의 궤도를 되짚어보면 숱한 고비의 순간을 뛰어넘었던 원동력은 언제나 고객에 대한 신뢰와 끊임없는 창조정신이었다.

대륙의 신뢰경영은 일본 수출에서 잘 나타난다.

대륙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1991년부터 23년째 일본에 차단기를 수출하고 있는 전문메이커로, 2011년까지 누적수출액만 1억 달러가 넘는다. 그 결과 대일본 수출 비중은 대륙 전체 매출의 40%에 달한다.

대륙은 이 같은 내수와 수출의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매년 매출액의 5% 이상을 R&D에 투자해 올해 초부터 스마트 MCCB 신제품을 출시하고,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주력라인업과 똑같은 제품군을 확보하는 등 시장장악력을 넓혀가고 있다.

1986년 저압용 차단기의 핵심부품이면서도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ODP(전자식 과전류 검출소자)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은 대륙의 창조경영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 사례다.

이후 대륙은 1993년 저압차단기 업계로는 이례적으로 자체적인 ‘DACO’브랜드를 런칭, 완제품 메이커로 발돋움하며 대기업에 대항할 수 있는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했다.

또 ‘그린에너지 지향형 지능형차단장치 개발’을 위한 국가과제를 수행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제품화하고, 전기안전공사와 전기화재 예방용 스마트분전반을 개발, 국가안전망 구축에 일조하는 등 그린에너지와 안전기업으로서의 입지도 확보했다.

김덕현 대륙 회장은 “대륙을 설립할 때 처음 만든 사훈이 바로 ‘창조’다. 혹자는 산업이 발달하고, 소통이 자유로워지면서 새롭게 창조해낼 수 있는 아이디어가 점점 없어진다고 생각한다”면서 “하지만 아직 존재하지 않은 상품들, 인간이 필요로 하는 제품들은 너무나도 많고, 이런 새로운 시장, 방향을 찾아나가는 게 대륙이 나아가야 할 길”이라고 말했다.

대륙은 현재 경제성만이 고려된 저가형 차단기와 대기업 브랜드제품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차단 기능만으로는 제품차별화를 이루는 게 어렵다고 판단, 창조경영을 통해 난관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.

김 회장은 “기술·품질을 원칙으로 한 신뢰가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·외 차단기 시장에서 대륙이 기술력을 갖춘 차단기 전문메이커로 입지를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”며 “앞으로도 상품성이 뚜렷하고, 부가가치가 확보된 쪽으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할 계획”이라고 강조했다.

 

 

 

전기신문 윤정일 기자, 2014.05.19.

원문보기 : http://www.electimes.com/article.php?aid=1399511116113020055